
김용만(경향신문, 7월6일자)
전교조 살리고 보자
국민이 전교조를 버릴 것인가?
전교조는 1980년대 후반 민주주의 운동에 가세한 교사들이 교원노조를 결성하며 참교육과 교육민주화를 내세우며 교육개혁에 앞장 서왔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이해집단화되어 오히려 교육개혁에 걸림돌이 되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전교조는 자성하고 새롭게 태어나야 된다.
하지만 전교조가 밉다고 죽일 수는 없다. MB정부는 전국 교사 1만7천여명이 시국선언한 데 대해 교사 전원을 징계, 주동자는 고발 중징계한다는 입장이고 전교조 사무실까지 압수수색을 하였다. 시국선언 주동자 88명이 고발 징계되면 사실상 전교조 해체다.
시국선언은 교사만 한 것이 아니라 대학교수부터 시작하여 각계 각층이 참여하였다. 그런데 전교조만 고발징계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공무원법과 교원노조법 위반이라고 하나 국공립대 교수들도 공무원법 적용을 받는다. 그런데 왜 교사와 전교조만 처벌대상인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MB정부가 보는 전교조는 불순세력이다. 지난해 촛불도 언론과 전교조가 주동자라는 것이다. 해서 미디어법을 강행하고 전교조는 해체시켜야 할 대상이다. 둘째, 제2의 시국선언, 앞으로 있을 공무원 시국선언에 재갈물리기다.
교사 1만7천여명의 시국선언 참가자가 아니더라도 이미 1만5천여명이 시국선언에 참여해왔다. 민주주의의 위기와 현 시국에 대한 충정어린 우려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은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헌법에서 보장받고 있다. 그런데 ‘교사는 아니다’라고 하면 그들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 국민의 기본권도 보장하지 않고 교과부와 시도교육감이 이중 고발하고 고발과 징계라는 이중 처벌하는 터무니없는 탄압을 가하고 있다. 단지 밉다는 이유로,
시국선언했다는 이유로 전교조를 없앨 순 없다. 전국적 사기극이 일어났던 전국단위 일제고사에 부당성을 지적하다 해직된 r것도 전교조 교사들이 아니던가? 그래도 제대로 된 교육해보겠다고 먼저 희생되고 잘못된 교육정책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교사들이 전교조 교사들이 아니던가?
전교조를 살리고 봐야 한다. 환골탈태는 다음 얘기다.





